LIFE/FINANCE

내가 살 집, 내가 찾는다 1 - 내게 맞는 계약 유형, 대출 유형

o_deok 2021. 1. 23. 15:46

내가 살 집, 내가 찾는다 1 - 내게 맞는 계약 유형, 대출 유형

 

25년간 지방 토박이로 살아오다 벌써 2년 차 주니어 서울러이다. 머리가 나쁘면 돈이라도 많으랬나. 돈이 없으면 머리라도 좋으랬나. 처음 서울로 올라왔을 당시엔 신세 지낼 곳도 없고, 돈도 없고, 그렇다고 알고 있는 것도 없었다.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재직뿐만 아니라, 무직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전월세 대출을 지원해주는 정책도. 전월세 계약 시 작고 소중한 돈 한 푼 아낄 수 있는 달달한 팁도. 그래서 서울 생활 1년 차엔 보기 좋게 실패했다. 집 한쪽에선 누수 문제로 꽤 오랫동안 머리 아팠고, 월세를 줄였더니 관리비가 과하게 늘어났다. 조삼모사면 다행이고, 당시엔 이게 손해인 줄도 몰랐지. 아무튼 2021년 새 해를 맞이하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구할 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다짐했다. 그 결과 만족스러운 집을 구할 수 있었고, 내가 집을 구하기까지 했던 수많은 고민과 생각들을 누군가는 덜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시작한 포스팅이 '내가 살 집, 내가 찾는다.'  그 첫 번째 시작은, 내게 맞는 계약 유형, 대출 유형이다.

 


1. ???: 전세 살고 싶은데, 돈은 없어요.

모든 이들의 마음은 여기서 출발하지 않을까? 돈은 없지만, 좋은 집에서 살고 싶은 마음. 누군가는 도둑놈 심보라고 말하겠지만, 원래 모든 발전은 욕심에서 시작한다. 기약 없는 로또 당첨 만을 바라는 마음은 접어두는 것을 추천한다만, 이건 로또가 아닌 노력의 대가이다. 

"형, 나 대출받아서 이번에 전세로 이사했어. 형도 한 번 알아봐."
"야, 너는 직장인이잖아. 난 무소득자라서 안돼. 그냥 월세 살아야지."
"아니야, 내가 알기론 무소득 청년 대상도 해주던데?"
"금융기관이 자원봉사 단체도 아니고, 무소득자한테 어떤 신용으로 대출해주냐?"

 

실제로 최근에 사촌 형과 이러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주변 대학 동기나 후배 중에서도 "나는 백수", "어? 난 학생인데", "난 알바" 등의 이유로 대출을 알아보는 시도 조차 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기대했다 실망했을 때의 상처를 더 잘 알기 때문인 걸까. 그런데, 실망하지 않아도 좋다. "무소득자도, 학생도, 알바도 모두 대출 받을 수 있다."

 

본 포스팅 글은 "수도권 사회 초년생" 기준으로 내가 추천하는 대출 상품 군을 위주로 소개하겠다.

금리나 조건은 변동될 수 있지만, 내가 포스팅하는 목적은 "내 상황에 맞는 대출상품 소개" 이므로 그 의미엔 큰 영향을 주지않을 거라 판단한다. 보다 정확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대출 상품별 소개 링크를 들어가서 직접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른 블로그 내용도 100% 신뢰할 순 없기에. 그래도 조금 더 편한 말로 정리된 글을 읽고 싶은 사람은 [블로그]를 클릭하기 바란다.

 

-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대출

- 일반 버팀목 전세대출

- 카카오뱅크 전세대출

- 중소기업청년 전세대출

 

1-1. 내가 무소득자 혹은 1년미만 재직자라면?

소득이 2000만 원 이하이고 우대금리를 통한 낮은 금리를 선호한다면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대출

소득이 2000만 원 이상이고 주거래 은행의 우대 혜택을 받고 싶다면 청년 맞춤형 전세대출

소득이 2000만 원 이상이고 편하고 빠르게 대출받고 싶다면 카카오 뱅크 전세대출

을 추천한다.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대출의 경우엔 우대금리 혜택이 있는데, "일반적인 사회초년생"을 기준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아래와 같다.

- 만 34세 이하 연소득 2천만 원 이하

- 전용면적 60 이하

- 보증금 7천만원, 대출금 5천만 원 이하인 경우, 0.3% 우대

 

즉, 무소득자의 경우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대출을 활용하면 1.2%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추가적으로, 주거안정 월세대출 성실납부자 0.2% 우대 등의 다양한 우대 혜택이 있으니 위 링크를 들어가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청년전용 버팀목, 청년맞춤형 모두 전세금의 100% 대출이 되지 않아 어느 정도의 자본이 필요한데, 상황이 좋지 않다면 월세대출도 고려하는 것이 좋아 추가하여 포스팅했다.

 

1-2. 연봉 3500이하 중소기업 재직자라면?

다른 대출 상품도 많지만 무조건 무조건 중기청이 최대 이익이다.

그냥 말을 아끼고 싶다. 연봉 3500 이하의 중소기업/중견기업 재직자라면 무조건 중기청으로 가자. 대출 한도 금액도 크고, 금리도 제일 낮다.

 

1-3. 대기업/공무원 재직자라면?

앞서 소개했던 1-1 내용과 중복되는데,

전세금 및 대출 금액이 크지않고, 낮은 금리를 선호한다면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대출

전세금 및 대출 금액이 크고, 빠른고 편한 대출을 선호한다면 카카오뱅크 전세대출

나머지의 케이스엔 일반 버팀목 전세대출이 적합하다.

 

필자의 경우엔 1-3에 해당하는 케이스였는데, 7000만 원의 대출이 필요했다. 이럴 경우 일반 버팀목이 연 1.8%, 카카오 뱅크가 1.9% 였고 두 대출 상품의 금리가 비슷한 편이라 보다 빠르고 편하게 받을 수 있는 카카오 뱅크 전세대출을 활용했다. 현재는 매달 8만 원 조금 넘는 이자를 내고 있으며, 이는 변동될 수 있다. 다음 포스팅에선 카카오 뱅크 대출 신청 방법과 주의 사항도 다뤄봐야지.

 


2. 잠깐, 전세가 무조건 좋은건 아니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필자는 작년 동안 모은 돈, 아버지께 도움받은 돈을 대출금과 더해 전세금 마련에 탕진했다. 만약 재테크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출금 이외의 재산은 전세금에 묶어두기엔 아깝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엄청나기 때문에. 큰돈을 어느 정도 굴리는 것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요즘 같은 세상에 전세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선택일 수 있다. 심지어 부동산 법 개정으로 인해 전세금도 많이 올랐고. 뭐 이건 내 여담이고,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면 이런 거라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다뤄보고 싶었다.